「殺豬盤」加密貨幣詐騙全球擴散:CertiK統計2026年1月損失達3.703億美元,靠長期「養肥信任」再收割
02-23 , 15:47 /

「피그 부처링(Pig-butchering)」으로 불리는 장기형 암호화폐 사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 수법은 단순히 링크를 눌러 자금을 탈취하는 「피싱」과 달리,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관계를 쌓아 「신뢰」를 만든 뒤 가짜 투자로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CertiK)은 2026년 1월 한 달 동안 사기 관련 피해액이 3억7030만 달러(약 5,339억 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피그 부처링은 중국어 표현 「샤주판(Sha Zhu Pan)」에서 유래했으며, 표적을 ‘살찌운 뒤’ 도살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사기범은 피해자와 장기간 접촉하며 정서적 유대와 신뢰를 형성한 뒤, 결정적인 순간 큰 금액을 빼내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공포심을 자극해 즉각적인 행동을 끌어내는 피싱과 비교하면, 반복 설득과 꾸준한 교류로 심리적 방어선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훨씬 교묘하다.

피그 부처링은 대체로 단계적으로 설계된 흐름을 따른다. 첫 접촉은 데이팅 앱, 링크드인 같은 커리어 네트워크, 인스타그램 등 SNS,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 심지어 문자(SMS)까지 폭넓게 이뤄진다. 메시지는 “번호를 잘못 보냈다”는 식의 우연을 가장하거나 가벼운 안부로 시작해 경계심을 낮추는 형태가 많다.

접촉 이후 사기범은 며칠에서 수주에 걸쳐 관계를 ‘관리’한다. 성공한 디지털 자산 트레이더나 금융 전문가를 자처하며, 일상 대화에 그럴듯한 경력과 투자 성과를 섞어 친밀도를 끌어올린다. 피해자가 감정적으로 의지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단계로 넘어가도록 시간을 들인다는 점이 이 수법의 특징이다. 실제로 수개월간 대화를 이어간 뒤 투자로 연결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뢰가 충분히 쌓이면 ‘기회’가 제시된다. “고수익 전략을 안다”, “내부 정보가 있다”, “비공개 투자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며, 가짜 수익 화면을 보여주거나 정교하게 만든 허위 거래소·투자 사이트로 유도한다. 초기에는 소액으로 시작하게 하고, 플랫폼 화면에서 수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처럼 연출해 확신을 강화한다. 때로는 소액 출금을 실제로 허용해 “정상 플랫폼”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피해자의 신뢰가 커진 뒤부터다. 사기범은 더 큰 금액을 넣어야 수익이 확대된다고 압박하며, 저축을 깨거나 대출을 받거나 지인에게 빌려 투자금을 늘리라고 부추기기도 한다. 이후 피해자가 원금과 수익을 출금하려 하면 계정이 막히고, 「세금」·「수수료」·계정 「잠금 해제 비용」 등을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한다. 마지막 송금까지 유도한 뒤 잠적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 사기의 본질은 기술보다 「심리전」에 가깝다. 사기범은 외로움과 관계 욕구, 경제적 불안, “한 번에 만회하고 싶다”는 기대를 자극한다. 또한 전문가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기대려는 「권위 편향」, 성공의 증거처럼 보이는 후기·수익 그래프·화면 캡처에 대한 신뢰를 정교하게 이용한다.

장기간 상호작용은 피해자의 ‘몰입 비용’도 키운다. 오랜 시간 쌓인 친밀감과 약속이 생기면, 돈을 보내는 행위를 투자라기보다 “함께하는 프로젝트” 또는 “믿을 만한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피해 이후 충격이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심리적 타격으로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틱에 따르면 2026년 1월 사기 피해액 3억7030만 달러 중 상당 부분이 「피싱」과 「소셜 엔지니어링」(신뢰를 악용한 심리 조작) 계열에서 발생했다. 피그 부처링은 바로 이 범주와 맞닿아 있으며,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크립토 사기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사기 확산은 시장 불안과도 맞물린다. 2025년 2월 발생한 바이비트(Bybit) 해킹을 포함해 당시 전체 손실이 15억 달러(약 2조 1,627억 원) 규모로 언급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지만, 범죄자들은 이를 역이용해 “검증된 고수익” 같은 문구로 오히려 더 강하게 유인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사법당국의 대응도 진행 중이다. 2026년 초 미국에서는 중국과 세인트키츠네비스 이중국적자인 대런 리(Daren Li)가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 네트워크를 주도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그가 7300만 달러(약 1,053억 원) 이상을 편취했으며, 공범들이 가짜 웹사이트와 유령회사를 활용해 자금 흐름을 숨겼다고 밝혔다.

다만 단속과 추적은 쉽지 않다. 조직이 국경을 넘나들며, 암호화 메신저를 사용하고, 규제가 느슨한 지역의 이른바 ‘사기 작업장’을 거점으로 삼는 사례도 보고된다. 자금은 여러 지갑과 크로스체인 브리지, 장외거래(OTC) 브로커 등을 거치며 세탁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추적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전형적인 경고 신호를 숙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온라인에서 알게 된 인물이 먼저 투자 조언을 건네거나, 대화를 텔레그램 등 외부 메신저로 옮기자고 재촉하거나, 위험은 낮고 수익은 꾸준히 높다고 장담한다면 의심해야 한다. 낯선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입금을 요구하거나, 출금을 위해 「수수료 선입금」 또는 「세금 선납」, 「잠금 해제 비용」을 먼저 내라고 한다면 사기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수사에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거래가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예방」이 최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피그 부처링 크립토 사기는 「신뢰」를 금융 무기로 바꾸는 범죄다. 지나치게 친절한 조언과 과도하게 매끈한 수익 인증이 보일수록, 그 신뢰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부터 다시 확인해야 한다.

評論: 단기간에 끝나는 피싱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속이는 기술”이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에 있다. 시간을 들여 쌓은 관계가 곧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판단보다 관계의 경계선을 먼저 세우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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